사이퍼즈 마를렌 캐릭터 공략 및 분석

사이퍼즈 마를렌 캐릭터 공략 및 분석

안녕하세요. 오늘은 사이퍼즈에서 소공녀 마를렌이라고 불리는 캐릭터에 대해서 글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자세히 알아보기 전에 마를렌의 배경 스토리를 먼저 보고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1. 배경 스토리

프랑스의 의류 재벌인 르 블랑 가문의 상속녀입니다. 아버지 라울이 아직 살아있을 적에 그와 비눗방울 놀이를 했던 유일한 추억이 능력으로 발현하여 물방울을 다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이에 비해 성숙하고 당돌해보여 사춘기가 일찍 찾아온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그녀의 불우한 유년시절이 감춰져 있습니다. 르 블랑 가의 대참사죠. 이는 한때 프랑스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살인 사건으로 르 블랑 가문의 후계자 라울이 타고 가던 차가 돌연 폭발하면서 그가 목숨을 잃게 된 사건입니다.

사건 현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살인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낡은 차량이 있었지만 정작 용의자는 찾지 못해 사건은 미해결 수사로 그치고 맙니다. 그 뒤론 어머니 레이라가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받았지만 집안의 분위기는 점점 딱딱하게 경직되어갔습니다.

마를렌과 레이라는 서로 티격태격하며 부딪혀갔고 마를렌은 레이라가 가진 고가의 소장품들을 물방울로 훼손시키며 심술을 부렸습니다. 그래서 레이라는 특단의 조치로 자신의 고가품을 포함해 마를렌의 물방울로 피해를 받은 사람들의 물건까지 보관할 커다란 배 구원의 방주를 저택의 정원에 들여놓았습니다.

하지만 비교적 최근 구원의 방주가 도난되는 또 다른 대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피해액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하네요. 여기에 죄책감을 느꼈기 때문일까요. 그 후로 마를렌은 집을 나가버립니다. 주위에는 집안 분위기가 싫어서 나온 거라고 하지만 사실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를 무척이나 그리워하고 있고 그녀의 어머니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렇게 집을 가출한 마를렌은 빌로시티에서 샬럿을 만나게 되어 그녀를 친동생처럼 여겨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샬럿과 함께 헬리오스 사의 일원으로서 명왕 헨리 밀러의 집에서 식객으로 얹혀살고 있습니다. 마를렌에게 있어서 명왕은 아빠 같은 존재라고합니다. 명왕은 마를렌이 친부와 함께 지낸 추억을 함께 즐겨주면서 환심을 사는 데 성공했습니다.

2. 마를렌 장점

다재다능

마를렌은 기본적으로는 원거리 딜러지만, 경직 및 다운 유발이 용이하고 원거리 잡기 스킬이 주력기에 배치되어 있어 서포터에 준하는 유틸리티도 갖추고 있습니다.

기본 공격력과 스킬 계수 모두 원캐 중 상위권이라 원딜의 본질인 화력도 유틸리티를 감안하면 크게 놓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궁극기를 켜면 한정적으로나마 탱킹까지 가능합니다. 이렇듯 마를렌은 포지션을 넘나드는 유연한 플레이가 강점이며 숙련된다면 다른 원딜에게는 기대하기 어려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근접전 대응력

마를렌은 특유의 스킬 구성으로 근접전 대응력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근캐가 붙었는데도 살아남는 걸 넘어서 역관광도 가능한 몇 안 되는 원딜입니다.

슈팅버블의 중거리 견제력, 물방울 쿠션의 근거리 방어 능력, 폭포수의 근접 견제력 덕에 적 근캐는 접근했더라도 마를렌을 다른 원캐처럼 일방적으로 제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괜히 어정쩡하게 마를렌을 물려 했다가 되려 앞선이 박살나는 경우도 자주 나옵니다. 특히 원거리 공격 수단이 전무한 퓨어 탱커나 근딜 등에게 물방을 쿠션을 켠 마를렌은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 됩니다.

진형 파괴

마를렌은 머큐리 글로브를 통해 적진에 직접적으로 뛰어들어 진형을 붕괴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장점은 탱커에게는 흔할지라도 원딜에게는 희귀한 특징입니다.

적들은 아무리 진형을 잘 갖춰놓아도, 머큐리 글로브를 쓴 마를렌이 보이면 언제 저 거대한 물덩어리가 날아오거나 자신을 밟을지 모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발을 뺄 수밖에 없습니다.

즉, 머큐리 글로브는 발동 그 자체만으로도 딜로스와 진형 붕괴를 유발하고 게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훌륭한 궁극기입니다. 이렇게 적 진형을 엉망으로 만든 후 난전을 유도하면 마를렌 특유의 기묘한 스킬셋을 십분 활용하기에도 좋습니다.

3. 단점

포지션

마를렌은 좋게 말하면 만능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이도 저도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해당 역할을 수행하는 기술이 하나씩 있을 뿐이지 모든 분야에서 특출난 성능을 보이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근캐와 싸울 땐 닿을락 말락 하는 중거리를 유지하게 되며 원캐와 싸울 땐 차라리 접근하는 게 유리한, 그 유별난 플레이 스타일에서 말미암은 독자적인 포지셔닝이 요구됩니다.

특히 머큐리 글로브 시전 시 이 특징은 더욱 두드러집니다. 거의 근딜을 운영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특징 덕에 플레이어의 역량에 따라 유행하는 메타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운영할 수 있지만, 동시에 캐릭터가 메타의 핵심이 되거나 유행하는 메타에 딱 들어맞는 경우도 없다시피 합니다.

원거리 공격에 취약

마를렌은 근캐와의 전투에서 강한 것과는 반대로 원캐와의 전투에서는 취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일단 마를렌은 사거리가 길지 않아 딜을 넣다 보면 적 원딜의 공격 범위 안에 들어오는 경우가 잦습니다.

그런데 마를렌 전투력의 원천 중 하나인 슈팅버블은 원거리 싸움에서 쓰기엔 너무 사거리가 짧고, 발리스타는 충전이 필요하며 방울 가두기도 원거리에서 선타를 잡는 데 좋은 스킬이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뛰어난 생존기인 물방울 쿠션도 근거리 판정 스킬이 없거나 적은 원캐에게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때문에 마를렌은 적 원딜의 주력기에 맞아 예기치 못하게 전광판으로 가기 쉽습니다. 특히 카인은 일방적인 천적 수준으로 궁을 켜도 저격 두세 발에 방울이 터져버리거나 마를렌이 맞고 죽기 십상입니다. 대회 등 상위권 게임에서는 카인을 가져오고 마를렌을 가져오거나, 아예 카인을 밴하고 마를렌을 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속 화력

주력기인 발리스타와 방울 가두기의 한 방 대미지는 타 원딜의 것을 상회하지만, 제 위력을 내기 위해서는 충전이 필요하다는 결점이 있습니다.그러므로 마를렌은 높은 수치적 딜에 비해 탱커를 녹이는 데 필요한 지속 화력은 그리 뛰어나지 않습니다.

특히 방울 가두기는 원거리형 잡기 공격 특성상 충전을 하면 적을 무적으로 만드는데다 마를렌 본체가 무방비로 노출되기 때문에 협공하는 상황에서는 빨리 풀어야 합니다. 궁극기 역시 빠른 화력 투사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결국 마를렌은 타 대인 원딜에 비해 후반 딜로스가 상당할 수밖에 없습니다.